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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story/기업 하이얼

하이얼, “한국시장 조우추취(走出去) 단계”

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하이얼 코리아(대표 이극로)는 12월 3일 낮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자사 제품 전문 딜러 모집을 위한 대규모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설명 : 하이얼 해외사업본부장 Diao Yunfeng)

‘디아오 윤펑(Diao Yunfeng)’ 해외사업본부장 등 중국 본사 임직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향후 사업 계획과 전문 딜러들의 역할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업 설명회를 통해 모집
된 전문 딜러들은 해당 지역별 서브 딜러를 모집, 영업권을 행사하는 등 고객 밀착형 판매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에 앞서 이 날 오전 11시에는 신제품 발표 등을 겸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시 ‘디아오 윤펑(Diao Yunfeng)’ 과 가진 일문일답.



하이얼은 프로젝터와 관련해 300개의 AS망을 구축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하이얼 자체 AS망인가, 아
니면 전국 AS망을 가진 사업자와의 협력으로 제공되는 것인가?


프로젝터는 올해 말 두 모델 정도를 출시한다. 하이얼이 노트북, 프로젝터 등 라인업을 갖추는 것은 2008년 ‘하이얼의 디지털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AS망 300개는 하이얼 직영센터와 지정점을 총괄한 수치이며, 한국 소비자들의 늘어나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AS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얼은 디자인이나 브랜드에서 고급 이미지가 떨어진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내년도 전략은?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이와 같은 과정을 겪었겠지만 중국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으로 재 탄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 가지로 요약하면 첫 번째 ‘문화의 국제화’다. 소비자들이 요구하
는 내용을 바탕으로 먼저 중국 기반 하이얼의 내부문화를 국제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술의 국제화’다. 하이얼은 일본, 미국, 이태리 등에 R&D센터를 두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분석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세 번째는 ‘관리의 국제화’다. 하이얼 그룹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관리 시스템을 갖
추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네 번째는 ‘사람의 국제화’다. 내부 문화, 기술, 관리의 국제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재의 국제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전에 하이얼은 중국인 일색이었으나 최근 하이얼에는 한국인, 미국인 등 ‘연합국’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많은 해외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하이얼은 각국의 우수한 인재 초빙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가전업체로 성장하는 데 40년, 하이얼은 20년 된 것 같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시점은 언제로 보고 있는가?

한국 기업이나 일본 기업이 40년의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과거의 환경과 오늘날의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본인이 읽었던 책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미래에는 두 가지 종류의 기업만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한 가지는 ‘글로벌화된 기업’이며 나머지 한 가지는 ‘글로벌화된 기업을 위한 기업’이라는 것이다.

하이얼은 첫 번째 글로벌 기업에 속하고자 한다. 서두에 말했듯이 과거와 지금의 환경이 틀리기 때문에 하이얼
에게 40년이라는 긴 시간은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하이얼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단축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이나 일본의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지만 협조하는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삼성이나 LG가 일본의 글로벌 브랜드들을 넘어선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하이얼이 삼성이나
LG를 넘어서는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는가?


하이얼이 삼성이나 LG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이겨야 된다는 목표를 가진 것은 아니다. 이들과 함께 경쟁하고 성장해 나가는 기업으로 자리하고 싶다.

한국 시장은 토종 브랜드의 위력이 강하다. 한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포지션은 세 가지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중국 말로 표현하면 ‘조우츄취(走
出去)’, 즉 해외 시장에 나가는 단계다. 이 단계는 혁신적인 제품을 가지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하이얼이 현재 한국에서 위치한 단계다. ‘와인셀러’가 그 대표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세제가 필요 없는
세탁기’, ‘친환경 냉매를 가진 에어컨’ 등으로 시장 공략을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조우진취(走进去)’, 즉 들어가는 단계다. 각 로컬의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 단계다. 현재 하이얼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위치한 단계다. 예를 들면 프랑스에는 프랑스 식의 양문형 냉장고가 주류 시장에 들어가 있다.

이 단계를 지나면 세 번째 '조우상취(走上去)', 즉, 현지화 단계에 이른다. 영업과 마케팅, R&D 등 현지에서 제품과 관련된 모든 체계를 갖춘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전략 목표에 의해 한국 시장에 제대로 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년 한국에 설립되는 R&D센터는 어느 정도 규모이며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는가?

한국 R&D 센터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개별 R&D센터는 전세계 R&D센터와 협조 관계를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 R&D센터의 인력에 대해 숫자로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현재 하이얼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u-홈프로젝터’다. 이를 중심으로 전 세계 R&D센터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내년 매출 1천억 달성을 위한 전략 제품을 두 가지만 추천한다면?

LCD TV와 에어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