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中國을 너무 모른다] 문화

            인기 드라마 베스트10 중 절반이 한국 것

고자세·일방적 교류에 수입제한 등 제동

 

“외교관 수십 명이 몇 년에 걸쳐 일군 성과보다 드라마 한 편의 역할이 더 컸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중국 내 인기에 대한 평가다. 1997년 중국국영방송(CCTV)은 한국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중국 전역에 방영했다. ‘사랑이 뭐길래’는 당시까지 방영됐던 외국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중국 내 한류 열풍의 기폭제가 됐다.

 

한류(韓流·Korean wave)는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고 이를 배우려는 문화현상을 뜻한다. 이 단어는 1999 11월 중국의 일간지인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가 처음 사용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 내에서 한류 열풍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드라마다. ‘사랑이 뭐길래’에 이어 ‘별은 내 가슴에’ ‘가을동화’ ‘대장금’ 등이 잇따라 히트를 했다. 2005년 중국 시청자들은 그 해 최고의 드라마 1위로 ‘대장금’, 2위에는 ‘풀 하우스’를 꼽았다. 상위 10편의 작품 중 5편은 한국 드라마가 차지했다.

 

대중가요도 한류 붐을 이끌었다. 한국 가요는 1997년부터 중국에서 한국 음악을 소개해온 ‘한청인위에팅(漢城音樂廳·서울음악실)’이라는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1998년에는 인기 그룹 HOT가 음반을 발매했고 2000년부턴 국내 가수들의 중국 현지 공연이 줄을 이었다. 한국가요 팬클럽이 생겨났고 레코드 가게엔 한국 노래 음반이 진열됐다.

 

영화도 빼놓을 수 없다. 2002년 중국에 소개된 ‘엽기적인 그녀’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2004 6월 전국 30여개 도시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개봉한 ‘괴물’은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퍼포먼스 공연 ‘난타’,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 등도 한류에 한몫을 했다.

 

이와 반대로 한국에서의 중국 열풍, 중국발 한류(漢流) 또한 만만치 않은 흐름을 보인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소설 베스트셀러 30종의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73% 늘었다. 중국 소설 전체는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547% 늘었다. 중국 기예단의 국내 초청 공연이나 중국 현대 작가의 국내 전시회도 붐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문화 교류가 쌍방이 아니라 일방적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상대 문화를 이해하지 않는 ‘밀어내기식’ 진출로 인해 없던 장벽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자 중국은 작년 한국 영상물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최근엔 ‘한류에 대항하자’는 ‘항()한류’라는 흐름까지 생겨나고 있다. 대만의 한 방송사 관계자는 “한국 측의 고자세 때문에 한국 드라마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대만의 방송사들은 자체적으로 수준 높은 드라마를 제작해 중국에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현 광운대 교수는 “중국의 문화산업도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문화상품이 우려내기나 반복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언젠가는 문화 역전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는 노력 속에서 두 나라 국민이 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을 함께 만들어내야 한류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호호보이

티스토리 툴바